나는 과연 행복한가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

어디까지 살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될까. 그런데... 나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한가.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채, 아니 머릿속에 담긴 모든 정보를 지울 수 있기라도 할 것 같은 기분으로 조용히 물어본다. 행복한가.
그러면 그렇다라고 마음 속에서 조용히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하다. 행복한가라고 물어보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다. 그리고 행복은 순간이라고 속삭이는 소리도 들려온다. 불안한 마음, 스트레스, 불편함 등등은 금새라도 생활 속에 스며들 테고, 그러면 난 또 뒷골이 땡기는 걸 느끼면서 그 상황에서 탈피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.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. 흘러갈 뿐이다. 냄새가 코 끝을 스쳐가듯이, 그냥 순간적으로 느낄 뿐이다. 될 수 있는대로 오래 머물기를 바라지만 붙잡으려고 욕심을 내는 순간 행복은 사라진다. 그냥 내 곁에 노닐다가 흘러갈 수 있도록, 그러다가 다시 내게로 흘러오기를 바라면서 지낼 뿐이다. 큰 욕심 내지 않고 그냥 그렇게 그렇게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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